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천공항 승객대기실에 도착한 시간이 6시30분pm 이였다
미국 L.A. 공항으로 돌아오기위해 비행기 탑승구가  멀리 보이는 멀찍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비행기가 만석이라고 하니 탑승이 인박해지면 번잡할것같았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며 기다릴까?   읽던 책을 꺼내고 미리준비해온 스낵의 봉투를 찢었다.
“권사님 이쪽으로 오세요” 하는 소리와 함께 열두어명이 넘는 단체승객이 몰려와  옆의자에 자리를 한다
아~ 교인들이구나.
같이 앉으시도록 슬그머니 끝자락으로 자리를 옮겨앉았다
눈빛으로 감사함을 표한다.
가방을 열고 부시락 거리시더니 쿠킹포일에 싼김밥과 비닐봉지에 싼 찹쌀떡 그리고 방울토마토를 꺼내들고 서로 드셔보시라며 나누길 시작한다.
"목사님 김밥드세요, 제것도 드셔보세요. 배고프시죠?"  
아~ 목사님도 동행하셨구나.
젓가락도 없이 드신 김밥과 손에 묻은 찹쌀떡으로 인한 밀가루를 닦을 휴지를 준비해 오지 않으신것 같다.
내 가방을 뒤져 물휴지를 꺼내드렸다.
감사하다며 나에게도 남은 찹쌀떡과 방울토마토 하나를 권하신다(김밥도 좋아하는데…ㅎㅎ)
요즘 보기드문 한국적인 정을 느낀다
그들의 차림은 공항에서 흔히보는 명품을 찾아볼 수 없는 소박한 차림이였다
그들의 모습은 부모를 따라 도시구경을 나선 어린아이처럼 신기함과 약간의 두려움이 보였다
그들을 섬기는 목사님은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따뜻한 인상이였다
호기심가득한 눈으로 목자를 바라보는 그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7박8일의 미국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계셨다
어 ! 벌써 탑승이 시작되었네
서둘러 갔더니 내 뒤로 두세사람이 섰다
탑승마감을 하려는데도 그들이 탑승구로 오시질 않는다 계속 그들을 돌아다 본다
보딩패스를 건네주며 승무원에게 부탁을 했다 저 멀리 끝자락에 앉아계신 단체승객들 탑승 도와주세요.
일방적으로 훔쳐보게된 그들의 순수하고 소박한모습을 통해 쉼과 온기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