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고사리 같은 두 아들들의 손을 이끌고 조은 교회를 찾던 날…….
지금 생각하면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 아이(다빈)는 막 기저귀를 떼었고 연년생의 막내인 아들(유빈)은 채 기저귀도
떼질 못해 본당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조차 못하던 시간 이였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어서 자라주어 나의 손길이 없어도 될 정도로만 커주면 그럼 나도 대예배를 본당에서 드리면 좋으련만 하던 때였어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첫애가 preschool에 들어가고 (물론 처음엔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 손을 잡고 울면서 떨어지지 않겠다고 어찌나 떼를 쓰던지…….)
둘째마저 형을 따라 함께 했습니다.
전 아이들을 보내놓고 본당에서 드리는 예배에 은혜 충만 성령충만에
감사드리는 시간을 보냈지만 저의 두 아이들을 맡아주셧던 나 윤희 목사님 이하
다른 집사님들의 고생은 이루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였습니다.
예배에 익숙하지 못했던 아이들은 모두 얌전히 앉아 주님말씀을 듣는
아이들 주변을 끝임 없이 서성이며 산만하게 굴었고 붙잡고 안아주지 않으면 드러누워 땡깡부리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던 제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만나면 포근히 감싸주시는 나 목사님과 여러 집사님들과 청년부
젊은 친구들…….
특히 저의 특별한 환경으로 2주에 한번씩 밖에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지라 저의 아이들은 더욱 적응에 어려움이 다른 이아들 보다는
두 배였을 정도였으니까요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는 그 시간에 한 명의 아이에게 한명의 집사님이
꼭 함께 하셔서 안아주시고 보다듬어 주시면서 사랑한다, 사랑한다 하시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깊고 살가운 사랑에 힘입어 아이들
입에서 주일이 되면 ‘하나님 하우스’에 가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런 말을 듣는 순간엔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이제 그 사랑에 변화된 저의 아이들이 preschool을 끝내고 한 아이는
kinder에 그리고 한 아이는 주일 학교로 올라갑니다.
왜 주일마다 봉사하시는 그 모든 선생님들께서 힘들지 않으시겠어요?!!
왜 그 분들이라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성도님들과의 교제를 반기지
않으시겠어요?!!
그리고 편안하게 담소 나누며 식사하고 싶지않으시겠어요?!!
그러나 무럭무럭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가르치시려고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저 같은
어린 아이를 두신 성도님들께선 자녀분들 걱정 없이 예배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축복이지요.
식사 때마다 아주 간단하지만 감사 기도를 드리고,
주일 헌금을 꼭 해야 함을 알게 되고 ,
깜깜한 밤에 잠을 청할 때 무섭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는 말을 하면 안심하며 잠을 자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사랑으로 이끌어 주셨던 preschool의 나 목사님과
여러 봉사자님들, 그리고 kinder반의 이 사모님과 전 집사님, 김 집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서 제 아이들이 예쁘게 자라주어 그 받았던 사랑만큼 그 사랑을
나눠주는 주님의 아름다운 자녀가 되어주길 소망합니다.
예수님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