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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자라 줘서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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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 평 날짜:2008-05-14 조회: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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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이 지났다..
나 스스로가 어머니날을 어떻게 맞이 하게 될지..
어떻게 지내게 될지 무척 궁굼했었는데..
교회 체육대회에 정말 열심히 참여한 덕에 이틀을 피곤한채 보냈읍니다.
그날,
우리 5교구 엄마들의 모습은..
아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행복해 하던 분이있었지요.
내가 그분을 본 모습중에 가장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았읍니다.
또 어떤 분은 당신의 아들이 hand made flower를 만들어서 달아 주었다고 말씀,
아니 자랑을 하시는 그 모습과 목소리에는 아들에 대한 희망과,
그 분의 행복이 보였읍니다.
난, 교회에서 달아주는 카네이숀도 달기에 부끄러워서 그 꽃조차 거부한
부끄러운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아이들 입양했다고, 세상에서 들을 좋은 소리는 다 들으면서,
정작 아이들에게는 엄마노릇도 못하는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오늘, 작은 아이, 정우의 생일이다.
9살에 내게 와서, 눈치만 보고,
허구 헌날 울기만 하던 그애가 15살이 된다..
남자녀석이 툭하면 울어서 나를 힘들게 하던 그아이가
지금은 멋진 청년이 된 느낌이 든다.
엄마도 보고 싶었겠지
낯선 곳이 싫었겠지..
영어도 못하는데, 놀림은 얼마나 받았을까..
그래서 화도 났을 테고..
그래서 싸움도 하고, 나를 여러번 학교에 불려가게 하고..
그떄마다,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그래서 화 한번 못내보고 오늘 까지 왔다..
아이들이 내 눈치를 본 이상으로 나도 아이들의 눈치를 봤읍니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갔을 때..
두 아들 녀석이..
작은 액자에 영우, 정우, 선정이랑 함께 찍은 사진을 넣어서 주면서
"회사에 갔다 놓으세요.."하는 겁니다
"빨간 색을 좋아 하시니까, 빨간 액자에 넣었읍니다"..하는 겁니다.
내 아들들..
내가 무슨 색을 좋아 하는지 다 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눈물 나게 좋았읍니다.
"어머니날이라, 지 들도 힘들었을 텐데...
잘자라 줘서 고맙다.."
그리고 정우야 생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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