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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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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곽영민 날짜:2008-09-28 조회: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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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 집사님이 컴백하셔서 다시 게시판이 훈훈해 지네요.
평소에 집사님의 글을 읽어가노라면 내 어머니께서 나를 이렇게 키우셨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중3때 한번은 학원에 보내달라고 투쟁을 한 적이 있었죠.
처음에는 어머니가 일하시는 곳에서 드러누워 꿈쩍도 하지 않다가 별 반응이 없자,
저는 집으로 돌아와서 사흘간 물 한모금 안 마시고 굶었습니다.
보시다 못한 어머니는 결국 학원을 보내준다 약속을 하셨지만 며칠이 지나도
어머니는 학원비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25만원 이었는데...
어머니는 그 돈이 없으셨던겁니다.
제가 고3때 학력고사를 잘 보지 못하여 전기에 떨어지고 후기에 H대학 전기과에 4년간 전액장학생으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별 고민없이 그곳에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 이정도면 할만큼 한거야...그래 잘 된거야" 이러면서요.
그때 어머니께서 장롱 깊은곳에서 통장을 하나 꺼내셨습니다. 200만원...
"원래 이 돈은 너 대학가면 등록금 하려고 적금부었던건데, 재수하는데 써라"
저는 대답했습니다. "그럼 내년에 대학가면 그때는 어쩌구요?"
그 돈도 또 있단다.
저는 그렇게 재수를 했습니다 25만원이 없으시던 어머니는 200만원의 큰 돈을 아들에게 내어놓으시며 눈한번 꿈쩍하지 않으셨습니다.
1년후 그 아들은 대학에 갔고,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 졸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혼도 하였습니다. 아들의 결혼때도 어머니는 몹시 괴로워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보시기에 며느리가 너무나 똑똑하고, 그 부모님이 너무나 훌륭한 분이셔서 입니다. 배우지도 못하고, 가진것 없는 어머니가 감당하시기에는 며느리가 너무나 커보였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아들은 1년만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어머니는 몇번이나 "미안하지만, 이제 그만하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지켜 보는 것도 힘드시다고. 이제 어머니는 아들을 지켜만 봐야 하시고 그게 어머니를 더 힘들게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5년만 공부하고 돌아올게요"라며 아들은 공항에서 눈물을 떨구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7년째 공부를 하고있고, 이제 더이상 한국에 돌아간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하지 않습니다. 가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죠.
이런 제 맘을 아시는 어머님은 거기서 살기 좋으면 거기서 살라고 하십니다. 좁은 한국땅에서 한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어머니는 이곳을 전혀 모르십니다.
저는 미국에 와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득문득 어머니를 생각하면 너무나 너무나 슬픕니다. 이제 많이 늙으셨고, 몸도 힘드실테고...
무엇보다 어머니는 예수님을 모릅니다...
아들은 한주에 서너번은 교회에 가는데 어머니는 교회를 한번도 안가십니다.
이게 저를 더 슬프게 합니다.
주님 도와 주세요. 보여 주세요! 아멘.
열린 어머니 예배를 준비하는 한주간 내 어머니, 내 아내, 그리고 우리교회의 모든 어머니들께 정말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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