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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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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곽영민 날짜:2008-11-10 조회: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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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서 7년을 살았는데 저와 제 딸은 아직 디즈니 랜드를 가보지 못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의 꿈이라는 디즈니랜드에 대해 수영이는 어디서 들었는지 2년여 전부터 조잘조잘 거립니다. 거기가면 Princess castle도 있고, 미키 마우스도 있고...
돈 못버는 학생이라 저는 항상 아빠 졸업하면 가자고 다독거렸습니다.
그러다 작년 10월에 수영이가 맹장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 아프다는 애를 이틀간 병원에도 안 데려가고, 소화제만 먹이고 버티다가 결국 맹장이 터져서 고생만 시키고...
수술실 앞에서 마취약에 눈만 껌뻑껌뻑하는 아이를 보면서 이제 이 아이를 못만나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에게 울먹울먹하며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디즈니랜드가 생각났습니다.
"수영아. 수영이 코 잘때 의사선생님이 칼로 조금 자르고 뱃속에서 아픈거 빼주면 이제 안아플거야. 울지 않고 잘 있으면 아빠가 병원에서 나와서 디즈니랜드 데려갈게."
아이는 약속데로 씩씩하게 모든걸 잘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후 13개월이 지났는데도 저는 아직 아이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두어달에 한번씩 생각날때마다 "아빠 언제 디즈니랜드 가?"라며 묻곤 했죠.
드디어 오늘 디즈니랜드를 갑니다.
너무 늦기전에 가게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저처럼 아이들에게 가족에게 밀린 약속이 있으시다면 오늘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내가 주님께 약속했던 것들....
그것도 오늘부터 해야 겠네요.
승리하시는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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