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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은 벌써..이만큼 지나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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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 평 날짜:2009-03-26 조회: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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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선정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에..
어떤..머리가 아주 하얀 할머니가 운전하는 모습이
눈에 뛰었다..
천천히..조심 스럽게 운전하는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선정아..
저 머리가 하얀 할머니 말이야...
할머니가, 운전을 한다...
엄마도, 저렇게 늙어서 머리 하야 가지고 운전하고
다닐 수 있을 까?..." 했더니..
선정이가 하는 말..
"엄마..엄마도, 염색 안하면, 저렇게 머리가 벌써 하야.."..
"멍....~~~..."
!!!!!.
할말을 잠시..잊었다.
그렇다..언제 부터인가..염색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볼수 없을 정도로, 내머리는 이미..온통 하얗다..
나는 내 모습을 못보고
남의 모습만 보고 있었다니..
선정이 눈에 내가 얼마나 늙은 엄마 일까?..
나도, 어렸을때..선정이 나이때..
40이 다 되어서 날 낳은 엄마가 얼마나 늙어 보이던지..
다른 아이들 엄마는 젊고 예쁘고, 세련되어 보이던데..
정말..엄마가 왜 그렇게 늙어 보이던지...
내가 어린 시절 느꼈던 그 마음을..지금, 내딸이 느끼고 있다.
나도 모르게 세월은 이만큼..와 있다.
난, 아직도 몸이 젊고, 마음이 청춘같지만,
내 생각일 뿐..
아이가 어린탓에..나도 같이 어린줄 알고,
생각해보지 않은 세월...
세월은, 벌써 이만큼 와 버렸는데 말이다.
난, 내가 보고 느꼈던, 엄마의 자리에
그자리에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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