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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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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민지 날짜:2009-07-22 조회:1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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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로 이사 온 지도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조은 교회를 만난 것도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얼마 전 차를 타고 가다가 뜬금없이 남편이 물었습니다.
"자기는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뭐야?"
어제 밤에 혼자 영화를 한편 봤는데 영화 속에서 계속 그 질문을 하더라며....
예전의 나라면 "거참, 어려운 질문이네" 하면서 속으로는 '당연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지..묻긴 뭘 물어?' 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전엔 '나'였는데 이젠 바뀌었어.."
남편이 말합니다.
"지금은... 하나님?"
이젠 남편도 압니다.
나의 하나님은 1년 전 나를 캘리포니아로, 그리고 조은 교회로 이끄셨고 조은 교회에서 나의 신앙을 회복시키셨고 나의 가치관을 바꾸셨습니다.
엎드려 회개할 때 나를 만나러 와 주셨고 그 한량없는 은혜에 통곡할 때마다 등을 토닥거려 주셨고 순종하겠노라 고백할 때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주셨습니다.
이제 1년 만에 또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한국으로 이끄십니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당당한 딸로 맞서겠습니다.
나의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나를 보셨고 나의 매일 매일을 계획해 놓으신 나의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내가 하나님을 미소 짓게 만들 런지도 벌써 아십니다.
헤어짐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하고 연습했건만 면역도 안 생깁니다.
하지만 왠지 이번엔 이별이라는 기분이 안 듭니다.
나의 하나님께서 항상 내 삶에 동행하시듯 조은교회도 항상 기억 속에 '나의 좋은 교회'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성령의 충만함이 넘치는 예배시간, 예수님의 마음과 미소를 가진 교회 식구들, 그저 목소리가 아니라 은혜를 함께 나누었던 임마누엘 성가대...그리고 정말 주체할 수 없이^^ 흘렸던 나의 은혜의 눈물과 함께.....
10여년의 미국살이를 접고 8월말에 한국으로 갑니다.
나의 하나님과 함께이기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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