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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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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 평 날짜:2009-07-10 조회: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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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언니가 왔다.
언니가 계시는 동안은 점심을 집에서 해결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같이..회사에서 멀지 않은 집으로 와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오시자 마자..내가 좋아 하는 물김치를 담구셔셔 익히시고
나에게 첫 물 김치를 떠주고, 밥상을 차려 주시고..
우리가 편하게 밥을 먹게 하시려고 윗층으로 올라간 사이에 난..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냉장고에 있는 김치통을 꺼내서 한 그릇 더 푸고,
집어 넣다가..그만 다 엎어 버린 것이다..
나와 함께 밥을 먹던 직장동료들의 긴장감....
난..아무렇지도 않게..엎어진 김치국물을 닦아 내느냐고 한참을
부엌바닥에 엎드려서 김치를 쓸어 담고..걸레로 국물을 짜내고...
한참 후 아래층으로 내려온 언니는...왜..집안에 온통 김치 냄새가..
"평이 김치를 엎었데요"...라고 일러 버리는..동료들...
"김치를 엎었으면..날 부르지...
그거 다 치우느냐고, 밥도 못 먹었겠다..."
"밥먹다 말고..그래 이걸 치웠어?
날 부르지.."
그 많은 새로 담근 김치를 엎었음에도, 그 건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김치를 닦느냐고, 밥을 못먹었을까봐..안타까워 하시는 언니의 마음이...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감동 시켰다..
웬만한 사람이면..그때 한마다씩 했을 것이다..
적어도..."으이구...."라고
"아깝게..김치를 담군 것을"...
"조심하지..."또는..."넌 왜 맨날..그모양이냐"라는 식의...
옆에서 이 모습을 본...함께 일하는 동료의 말이다..
"언니를...정말 존경한다"고...
동생이 엎은 김치를 닦아 내느냐고, 밥을 못 먹었을 까봐....속상해하는
언니의 모습을 보고..가슴이 찡..했노라고..
그 표정을 잊을 수 가 없노라고...
엉~~~~...난..언니가..나에게 늘 그런 식이라,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난..언니에게 배운게 있다면 바로 그거다..
어떤 행위를 보지 않고...그 일 때문에 힘들었을 그 사람의 마음을 본다.
저질러진..그 일 때문에...그 애는 얼마나 힘들 었을 까?...
그래서 난..세 아이를 키우면서...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말..
그들의 마음으로..그들을 보려고 한다고..
그래서..성적표가 나빠도,
학교에서 정학을 당해도..
아이들과 패싸움을 해서, 내 아이가..병원에 누워있어도..
학교에서 "당신 아이가..이렇쿵 저렇쿵하고.뭘 잘 못했다"고 전화가 와도...,
내가 할 일은..그들을 믿어주고...
사랑하고...기도하는 것 밖에 없음을...
단 한번도 "너 왜 그랬어? "라고 묻지 않는다..
그건..해답이 아니니까..
오늘도..나는 알 수 없지만..내가 겪어야 할 어려움 속에서..
그저 이해 하려는 마음 만..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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