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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불짜리 che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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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 평 날짜:2009-12-08 조회: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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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은 뒤,
살아야 겠다는 의지로, 기도는 물론, 혼자 의학공부를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계셔셔, 의사도 놀라게 하셨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는지..쇠약해 지신다..
항암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에 가신 것 외에는
병원 신세도 안지시던 분이..이제는 병원도 다닌다.
7년여 사시면서 우리 형제들에게 마지막 남은 부모의 정을 느끼게 했다고나 할까..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시골에서 태어나
이 머나먼 미국땅에 자리 잡기까지의 세월을 어찌 다 말로 할 수 있었을까..
그래도, 자신이 죽기 전에 글을 남기시겠다고, "구리 반지"를 쓰시고..
책이 잘 팔리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행복해 하신다.
40년동안..안가본, 한국을 꼭..올해는 가시겠다고 하시더니..
이제 몸이 말을 안듣는지..자꾸 우리에게 유언 같은 인사를 많이 하신다..
그런 오빠가..나에게 매달 300불짜리 첵크를 보내주신다.
처음엔..그돈이 내게 참큰돈이 였다.
영우, 정우의 학교 점심 값은 내가 보내 줄께...하시면서 보내주시기를 벌써..5년쨰..
매달..정확하게 그돈은 우표 붙은 봉투에..
나에게 전달이 되었다..
이제는 그 300불이 없어도 지장이 없을 만큼..나의 사업이 번창을 했지만.
오빠의 그 돈은 이제 돈의 액수가 아닌..오빠의 건장함으로 내게 다가 온다
멀리 사시기에 자주 뵐수도 없는 오빠인지라..
오빠의 손으로 직접 주소를 쓰시고 우표가 붙여 있는 봉투를 받는 순간..
"아 !.오빠가 아직은 건강하시구나"하는
마음에 내게 300불이 아니라, 그이상의 말없이 내게 전해 주는 안도감..
12월..
아직 이번 달 check가 안왔다..
어쩌다 돈이 와야 하는 시간에 돈이 안오면 난..정말 마음이 불안해 질때가 있음을 고백한다.
어제 병원에 들어 가신다는 소식을 들었다..곧 퇴원을 하실 꺼란다..
오빠...
정신을 놓지 마시고 제게 보내주시는 그 돈...꼭 보내 주셔야 합니다..
제가..그돈으로 아이들 학원도 보내고
점심값도 넉넉히주고 그래야 하잖아요.
좋아하던 동생의 아이라고 그렇게 예뻐 해주시더니..
제가 그아이들 잘 키우나 못키나 봐주셔야 잖아요?...
그래서 천국에서 그 동생만나면.."야..평이 네 아이들..잘 키우고 있니까..
걱정마라.."라고 말이 라도 해주실꺼 아닙니까...
이번달에도..그 300불 꼭 보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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