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머리 빨고 왔씀둥...!
|
글쓴이:한석창 날짜:2009-12-13 조회:631 |
| 첨부 파일 :
|
|
|
누구나 알다시피 고국에는 좁은 국토 안에서....
지방 말씨 내지는 사투리가 확연히 다르다.
전라도 내지는 충청도, 그리고 경상도의 사투리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많이 들었었겠지만...
이북 사투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지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부모님께서 이북에서 월남하신 가정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부모님께서는 이북 출신이신지라...
어려서부터 평안도와 함경도의 사투리를 표준어와 더불어 사용해 왔었다.
오래되다 보니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나의 아버님은 "머리카락 감는다"라는 표현을...
"머리를 빤다"라는 의미의 사투리를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우스광스러운 표현이지만...
빨래비누로 빨래를 하듯...
빨래비누도 구하기 힘든 시기에 빨래비누라도 구해서 그것으로 머리를 감을 수 있었다면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었고 자랑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빈대 내지는 이가 만연했던 시절에 빨래비누를 통해서 머리 손질을 할 수 있는 것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추억내지는 습관에서였을까...?
아버님께서는 살아생전 "감는다"는 표현 대신에 "빨래한다" 라는 표현을 하셨었다.
그런 영향에서 기인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얼마 전까지 나는 샴푸 내지는 린스를 사용하지 않았었다...
머리카락을 빨래하듯 세숫비누 하나로 다 해결했었으니까...
하지만...샴푸와 린스를 수입하고 유통하는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게 되었고...
더 세련되게 "바디워시"라는 미용비누도 사용하게 되었다...
어린시절은 잘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이제사 돌이켜 생각해보니...
억척스러우셨던 그 함경도 양반...!
그분의 억척스러움과 "예수 신앙 중심"의 삶이 있었기에...
열 명이나 되는 자녀들을 모두 대학까지 보내시지 않으셨을까싶다...!
오늘 밤에는 유난히 그 고집불통의 영감님이 그리워진다.
참고로 나는 그 영감님의 열명이나 되는 자녀들 중에 막내다...헤헤헤!..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