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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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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진범 날짜:2010-08-16 조회: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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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에게 작은 일들이 우연히 일어나게 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 제가 겪은 우연한 일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이글을 씁니다.
이번의 청해 단기선교는 제게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청해에서 만난 학생들의 순수한 믿음이 제게 큰 도전이 되었고, 지금의 제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들린 한국에서는 저는 많은 실망에 빠졌었습니다. 제가 오랜동안 기도했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기에 저는 그 시간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조건을 걸고, 고집을 부리며 기도했던 제목이 있었는데 결국 하나님은 그 기도제목을 이루어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혼자 한국에 돌아다니면서 우울하게 확인했었습니다. 단기선교의 기쁨은 잊은채, 무더운 날씨속에 하나님만 원망하며 지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는 날, 저는 하나님이 들어주시지 않는 기도를 빨리 제 기억속에서 잊고 싶어했습니다. 요나가 니느웨성을 용서한 하나님을 원망하였듯이 저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를 탔는데, 제 좌석이 좀 이상했습니다. 승무원이 제게 준 티켓은 일반석이 아닌 비지니스석이었습니다. 20H…. 승무원에게 물었었습니다. 제 좌석은 비지니스석이 20H가 아닌 일반석 20H인데 어디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승무원이 이 좌석이 제 좌석이 맞다며, 좌석이 업그레이드되었고 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작년 단기선교후 돌아오는 길에도 좌석이 업그레이드되어 비지니스석을 타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업그레이되었습니다. 연타석 홀인원이 되면 이런가요? 번개맞은 사람이 또 번개 맞는 확률일까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번갈아가며 매년 제게 왜 이런 혜택을 주는 걸까요?
우연입니다.
그러나 저는 비행기속에서 혼자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행중에 태풍영향으로 번개가 치는데 저는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며칠간 실망하고, 단기선교의 기쁨을 잊고자 했던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요나에게 박넝쿨을 예비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제게말씀하십니다.
제가 원했던 기도응답보다 더 큰 하나님의 계획을 내가 지금은 알 수 없어도, 이미 하나님은 제 삶을 주장하고 계시다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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