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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 교회에서의 부활절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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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한석창 날짜:2011-04-23 조회: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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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서 한 석창 인사 드립니다.
보름 넘게 고국에서 지내다 보니, 부활주일도 조은교회에서 지키지 못하게 되어서 아쉬움이 큽니다.
부활주일을 맞아, 서울 영등포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느꼈던 것들을 이곳에 적어 보려 합니다.
1897년에 창립한 교회라서 그런지, 한국 교회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만 100세가 되신 방 지일 원로 목사님이 계시고, 70세가 넘으신 두번째 원로 목사님, 그리고 거의 환갑이 다 되어 가시는 담임 목사님...
이에 걸맞게, 교인들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은 교회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원로 목사님이 두 분이나 생존해 계셔도 교회 분쟁이 일어나지 않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뭉쳐져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로하신 분들이 많다 보니, 찬송의 리듬 내지는 박자를 약 1.5배 천천히 부르더군요.
아쉽게도, 젊은 교인들이 적다 보니 교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는 것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나름 생각해 보기는, 미국의 조은 교회의 교인들과 한국 영등포 교회의 교인들이 조화를 이루면 가장 합리적인 교인들의 모형이 생겨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성가대의 찬양곡이 헨델의 메시야 - 할렐루야 였는데, 단 한 분만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찬양을 들었고, 저도 용기가 나지 않아 일어서지 못했고, 그 누구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성경 봉독을 하실 때, 옆에 앉아 계신 할머니 한 분이 자신의 성경은 좌우에 있는 사람들과 다르다고 하셨었는데, 본문 말씀이 '시편 19:1~4' 였습니다.
근데 희안하게도, 그 할머니 좌우에 앉아 있었던 저와 오른쪽에 계신 다른 할머니의 성경은 똑같은데, 가운데 앉아 계신 할머니의 성경은 예수님~으로 시작되어지더라구요.
너무 희안해서 잠시 그 성경책을 보다가, 잠시 웃게 되었고, 그 이유를 알게 되어졌습니다.
그 할머니는 '시편 19편' 아닌 마태복음 19장을 펴고 계셨던 것입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뒷쪽에서 예배를 드리다 보니, 앞쪽에 앉아 계신 분들의 머리카락을 유심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확실히 전 교인들의 전체 머리카락 색깔의 70% 이상이 흰색이었다는 것입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서울 영등포 교회에서, 그리고 만 100세가 되신 원로목사님이 설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나름 의미도 갖게 되었고, 감사의 부활절 예배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다음 주에는 조은 교회에서 꼭 찾아 뵙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Happy Easter...!
*웹 참조*
http://www.pydp.or.kr (서울 영등포 교회)
http://cafe.daum.net/itfpc (미국 그리스도인들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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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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