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가수다라는 음악 프로를 보았습니다. 원래 좋아하는 프로라 빼놓지 않고 보고 있었는데, 한 가수가 노래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하고 쏟아지는 거에요. 그리고는 그 가수가 노래하는 5분여 내내 훌쩍훌쩍 울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 내가 신앙이 안좋아서 대중가요가 확~~~ 와닿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그 노래의 한 구절이 스쳐 지나갑니다.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께 네가 만약 서러울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웬지 익숙한 가사입니다. 뭔가 이상해서 처음부터 가사를 음미해 봅니다.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네가 만약 음~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 하고 쓸쓸할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눈치 채셨나요?
그렇습니다. 이 여러분이란 노래는 1979년에 윤복희씨(현 권사님)가 불렀던 노래인데요. 작사/곡은 윤항기 목사님이 하셨습니다. 당시 이사야 41장 10절을 바탕으로 지은 노래라네요. 인터넷에 보니 동생을 위해 기도하던 중에 말씀을 받아....
그런데 한가지 아이러니 한게 있었습니다. 나는 가수다에서 이 노래를 부른 임재범이란 가수입니다. 제가 언뜻 보기에는 이분은 굉장히 훌륭한 가수지만 왠지 모를 도인 분위기가 풍기는 것이.... 아무래도 머리도 짧고.... 왠지 산에 어울리는 분 같았습니다. 그래서 또 인터넷을 찾아 보니, 이 분이 워낙 특이하셔서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등 안빠진 종교가 없답니다.(본인 말하는게 그렇네요) 그런데 2001년에 결혼후에는 아내와 딸아이의 덕으로 기독교인이 되었다네요. 아하 이제 뭔가가 맞아 떨어지네요. 이 여러분이란 노래는 만든사람이나 부른사람이 모두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라는 이사야서 41장 말씀을 경험하고 고백하는 찬양이 안닌가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제 경우는 이 가수의 절규에서 주님의 간절함과 슬픔을 본 듯 합니다. 두려워 하지마........놀라지마..... 내가 있자나..... 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 항상 그걸 기억해.....제발..... 라고 주님이 계속 내 귀에 말씀하시네요.
